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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유독 쓴소리를 듣길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호감 가는 사람들에게서라면 더욱 그렇다. 한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미녀들의 수다’의 출연진도 그런 경우다. 그래서 그들의 ‘수다’ 중에는 쓴소리보다 단소리가 많았는지 모른다. 방송 종영 후에도 한국에 남은 ‘미수다’ 미녀들이 그런 한국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들어보았다.

손요(중국), 비앙카(미국), 크리스티나(이탈리아), 아비가일(파라과이), 이나(러시아), 라리사(한국), 따루(핀란드) 7명이 인터뷰에 응했다.

◇ 손요 

최근 한국인 회사원과 올 4월 결혼 예정을 밝힌 손요(30)는 “인터넷에서 악플이 많이 올라왔다”며 ‘속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좋은 소식을 알리려고 한 건데, 많은 악플이 올라와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악플의 내용으로는 ‘짱개, 너네 나라로 돌아가’, ‘짱골라’, ‘중국 여자는 잘 씻지 않는다’ 등 근거 없는 비방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악플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나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지 생각했어요. 진짜로 사장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웃음) 이렇게 말하는 손요에겐 호탕한 성격마저 엿보였다. “한 사람의 단점만 보는 것은 너무 싫어요. 그렇게 하면 사람의 나머지 장점은 다 가려지거든요.”

인터넷의 악플만 보고 중국에 선입견을 갖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당부도 했다.

“가까운 나라끼리 싸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죠.” 곱씹어볼 만한 말이었다.

◇ 비앙카

비앙카 모블리(23)는 ‘미수다’ 이후 자신이 유창한 한국말을 해도 사람들이 신기해하지 않아 편하다는 말도 했다.“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점점 많아지면서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을 동물원의 동물처럼 바라보는 일은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는 “한국 사람들은 보통 예의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외국에서는 오히려 한국 사람을 예의 없게 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특히 재채기를 할 때다. 미국에서는 상대방이 재채기를 하면 “Bless you(몸조심 하세요)”라고 말을 건네주는데 한국 사람들에게는 그런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처럼, 외국에 나가는 한국 사람들도 상대국의 존대어를 미리 알고 가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 크리스티나 

특이한 말투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31)는 2008년 4월부터 역삼 글로벌빌리지센터장이 됐다.그는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서울 외 다른 도시에서 외국인 지원센터를 만들고 싶어하는 많은 공무원을 만났다. 외국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외국인을 위한 사회적 기반시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글로벌 코리아’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센터에 찾아오는 동남아 출신 외국인 이야기를 할 때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 동남아 문화에 관심 많지 않아요. 존중도 많지 않아요. 약간 무시하는 것 있어요.”

크리스티나는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토크쇼의 게스트에서 이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글로벌 코리아’ 전문가가 돼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생각할 때 외국어 학습이나 외국에서의 활동만을 많이 생각해요. 제가 중시하는 건 한국에서 어떻게 외국 사람과 어울려 사느냐는 겁니다. 관점이 달라요.”

◇ 아비가일 

아비가일 알데레떼(25)는 한 나라의 문학을 알면 그 나라를 더 잘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국문과 학생 시절 리포트를 쓰기 위해 읽었던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한국 농부와 베트남 여자의 결혼 이야기였다. 한국에 가면 드라마도 볼 수 있고 방송국에도 데려간다는 남편의 말만 믿고 온 베트남 여자는 시골에서 농사만 지어야 했고 어려운 생활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한다.

“지금은 그런 결혼이 많이 없어졌지만 그 당시 결혼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어요. 마음이 아프죠.”

집에 가는 길에 반드시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데, 줄을 무시하고 새치기하는 한국 아줌마들 때문에 속상했던 이야기도 했다.

◇ 이나 

이나 마슬로바(35)는 한국에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겪은 어려움도 털어놓았다.“글로벌 시대에 한국으로 외국인 많이 오라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잖아요. 처음 MBA과정 만들 때 40~50%가 외국인이었어요. 여기 MBA과정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취업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외국인 50명 중 취직되는 사람 5명밖에 안 돼요.”

한국 기업이 일자리를 한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주는 것은 동의하지만, ‘글로벌 코리아’라는 구호와 실상은 많이 다르다는 것이 그녀의 아쉬움이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길에서 아이를 태우고 유모차를 끌고 가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유모차가 다가올 때까지 절대 안 비켜요. 유모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도 안 잡아줘요.”

아이가 일정한 시기가 되면 예방주사를 맞아야하는데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해주는 지역 병원은 2개월 전에 모든 예약이 꽉 차 있어 돈을 내고 개인병원에 갈 수밖에 없는 한국의 의료현실도 이야기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예방주사 맞히길 포기했어요. 나중에 러시아에 가서 슬슬 맞히려고요.”

◇ 라리사 

라리사(29)의 성(姓)은 라, 이름은 리사다. 2005년 한국으로 귀화해 화제가 됐다. 2012년에는 18대 대선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했고 그 공약을 지켜 더 유명해졌다.라리사는 한국의 경기침체를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옛날에는 밖에 다니면 한국 사람들은 저녁 늦게까지 술 마시고 그랬는데, 요즘은 밤 12시만 되도 사람이 없어요. 경제가 힘드니까 사람들이 돈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치안이 불안한 한국사회 분위기도 피부로 체감한다.

“예전에는 배달 음식이 너무 좋아서 자주 시켜먹었는데, 이제는 무서워서 안 시켜 먹어요. 사회 분위기가 무서워졌어요. 안 좋은 일이 너무 많이 생기잖아요.”

특히 말춤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이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던 것도 포기하고 요즘은 택시를 이용한다고 했다.

◇ 따루 

따루 살미넨(35)은 “선진국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제가 볼 때 한국은 선진국이에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한국이 선진국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선진국의 기준이 뭐에요?”라고 되물었다.

핀란드 복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 사회의 복지 열풍을 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복지, 복지 하면서 세금 내기 싫어하는 것 있어요. 복지를 원한다면 세금을 내야죠.”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첨언까지.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세금을 안 내는 것도 있다고 봐요. 투명한 환경이 되고 세금 기분 좋게 내면 복지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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