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 33가지
1. 당신의 등록금이 아깝다면 독서를 하라.
-나는 1학년때부터 학과 수업과 나의 적성과의 괴리로 인해
방황하는 시기가 많았다.
당연히 성적 또한 좋지 않았고, 흥미도 없었다..
그러던 중 1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 장학금도 못 받고 어머님께 죄송하네..'라고 생각하며
도서관 앞을 지나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책 한권당 만원씩, 한 학기에 200권을 읽으면....
등록금을 퉁치지 않을까?! "
이름하여 구도의 등록금 퉁치기 독서법..
낙엽은 당신의 감정을 채워주지만,
등록금 퉁치기 독서법은 당신의 지식을 채워주고,
당신의 등록금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한다.
(정말이다. 이런 마음으로 악착같이읽으면 천만원은 퉁치더라.)
2. 올바른 독서는 때론 경험보다 위대하다.
- 친구와 '경험 vs 독서' 를 가지고 토론을 한 적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경험을 강조하는 친구 앞에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올바른 독서를 한 사람은
독서를 하지 않은 사람보다
똑같은 경험 속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
3. 부정적인 책은 없다.
- 책을 읽고 더욱 부정적으로 변한 사람이 있는가
독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4. 독서를 시작하려는 이는 먼저 독서가 무엇인지 알아라.
- 내가 하는 독서클럽은 항상 독서에 관련된 책으로 시작한다.
독서천재 홍대리,
독서불패,
리딩으로 리드하라,
다독술이 답이다. 등등..
유명한 독서가들이 말하는 독서의 매력을 먼저 느끼고 시작하라.
올바른 독서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대부분 책 뒤에 '저자의 추천도서' 가 적혀져 있는 경우가 많다.
수천, 수만권을 읽은 독서가들이 적극 추천한 책들을 읽어보는 것은
독서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5. 나는 왜 책을 읽는가를 생각하라.
- 나는 후배에게 묻는다.
너는 왜 독서를 하는가 라고.
이 답을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독서를 올바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6. 당신이 이제껏 몇 권을 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중요한 것은 당신이 하루에 몇시간이나 독서에 투자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7. 도서관에 올라가면 이렇게 생각하라.
- '무슨 책을 읽지? ' 보다 '뭐부터 읽어볼까?' 라고 생각하라.
어차피 당신은 모든 책을 읽기 위해 이 곳에 왔다.
8. 흥미 위주로 시작하되, 베스트 셀러보다 스테디 셀러를 읽어라.
- 좋은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까?
홍보가 잘 된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까?
홍보로 베스트 셀러를 만들 수 있지만,
홍보로 스테디 셀러는 만들 수 없다.
베스트 셀러가 그냥 커피라면
스테디 셀러는 TOP 다.
두번 마셔도 좋은 TOP 다.
9. 속독법을 배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외국의 명문 학교들은 어릴때부터 기본적인 속독을 가르친다고 한다.
대부분 속독이라 하면 책을 순식간에 읽고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
그러니까 사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속독은 '책 속을 읽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찾는데 용이한 기술이다.
이 작가가 이것을 말하고 있구나 하고,
책 속을 읽고 나오는 기술인거다.
속독가들도 화자의 감정 곡선을 따라 읽는 소설을 속독하진 않는다.
동양의 고전이라거나 서양의 사상책을 누가 속독하는가.
그런 사람은 진정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는 이다.
속독법은 언제나 정보를 얻는데만 사용한다.
10. 고전 문학을 읽어라.
-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고전이란 가장 유명한 책이면서도 가장 읽혀지지 않는 책'
이렇듯 고전은 어렵고 난해하다.
그러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고전의 매력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에게 밥을 사야 하고
천재가 되고 싶으면 천재의 글을 읽어야 한다.)
뛰어난 독서가들의 경우에는
'고전의 원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라고 말하지만,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다가 책을 집어던진 본인은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을 썼을 때가 60세를 넘어섰던 나이였다.
60년의 인생을 학자로써 공부하고, 여러 경험이 연륜으로 녹아있는 책을
20대의 짧은 경험과 생각으로 그것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전 독서가들은 번역가의 글을 경계하지만 (번역가의 주관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
20대의 초반 학생들은 여러 번역서를 읽어보고 조금은 편하게 접근한 다음
원문에 가까운 글에서 원문으로 읽어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11. 책이란 알기(know)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think) 하기 위해 읽는 것이다.
- 아는 것은 우리가 받은 교육으로 충분하다.
진정한 독서는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하기 위해서 한다.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지식인이 아니라, 지성인 아닌가?
12. 독서를 하다보면 생각하는 힘이 커진다.
- 위와 상통하는 이야기다.
독서를 계속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샌가 두뇌에 금이 가는 느낌이 든다.
실같은 금이 계속 늘어나더니 그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틈 사이로 여러 생각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을 나는 독서하는 즐거움에서 생각하는 즐거움으로 변화하는 과정.
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 생각하는 것이 진짜 재미있다.
독특하고 새로운, 창의성이 여기서 생긴다 생각한다.
(물론 나는 그 틈이 0.0000001mm 라서 아직까지 획일적이고, 상투적인 생각만 들지만...)
13. 독서클럽에 가입하라.
-독서는 사실 input의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input'이 아니라
'input + 나의 생각'이 더해진 'output'이다.
의견에서 나의 생각이 더해져 인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독서클럽의 좋은 점은
토론을 통해 input과 output의 과정을 빠르게 숙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14. 독서노트를 써라 .
- 독후감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음, 그래, 그냥 독후감은 쓰지 말자.
실로 많은 이들이 학교에서 내어주던 독후감 때문에
더욱 책과 멀어지지 않았나.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뭐 그리 구구절절,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또한 계몽적이어야 하나.
그냥 편하고 솔직한 짧은 독서노트를 써라.
자신이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고, 책에 좋은 내용 있으면
옮겨다 적는 것만으로도 그냥 독서만 하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
15. 옛 말에 삼독의 시간이 있다고 했다.
삼독이란 독서를 하기 좋은 시간이라는 뜻인데
1) 겨울
2) 비오는 날
3) 밤
을 말한다.
농사일을 없는 겨울, 일을 할 수 없는 비오는 날, 어두운 밤을 뜻하면서,
또한, 매일 읽으라고 말하고 있다.
... 밤은 매일 오니까 말이다.
16. 책은 실천하기 위해 읽는 것이다.
- 혹자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실천이나 잘 하라며
비웃지만,
진정한 독서가들은
올바르게 실천하기 위해서 독서를 한다.
17. 양 갈래로 읽어라.
- 빨간 머리 앤도 아니고 양 갈래가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나는 인식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대비되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논어 vs 도덕경
유교를 대표하는 논어를 읽었으면
도교를 대표하는 도덕경을 읽어야 하고,
시크릿 vs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
와 같은 자기암시 책을 읽었으면, 이와 대비되는 논리학 책을 읽어서
인식의 중심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곳만 집중하게 되면
작가의 의견이 나의 인식으로 자리 잡는 것이지,
그것이 내가 생각하고 판단내린 인식이라고 말할 수 없다.
18. 시를 읽어라.
- 후배들이 나만 보면 물어보는게 이거다.
'책 좀 추천해 주세요.'
내가 왜 이런 이미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거품이 꺼지기 전에 얼른 졸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각설하고,
이럴때 항상 시집을 추천한다.
나는 청춘의 매력은 '가능성' 이 아니라
'순수함' 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 '가능성' 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순수함'을 잃었기에 나이가 드는 것이다.
나는 시가 이런 순수함을 지켜준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화자 어쩌고 저쩌고, 수미쌍관법 어쩌고 저쩌고,
파르라니 깍은 머리가 의미하는 것 어쩌고 저쩌고,
시는 갈갈이 찢고 분해해서
머리 가슴 배로 구분지을 수 있는 곤충이 아니다.
시는 언어의 사원이라 불리우는 언어의 정수다.
또한 신비로운 감정의 치유사다.
시를 읽는 것으로 우리는 세속에 찢어진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다.
넘어진 당신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슬픔이 온 몸을 감싸고, 외로움이 그대를 짓누를때
우리는 눈물에 젖은 배개를 가슴에 끼고 누워
시집을 읽어야 한다.
19. 우리 중에 누가 가장 성공할 것 같습니까>
- 독서클럽에서 질문했던 내용이다.
누가 가장 성공할 것 같은가 ?
'스펙이 좋은 사람, 학벌이 좋은 사람, 집안이 좋은 사람,
성실한 사람, 똑똑한 사람, 운이 좋은 사람, 자기 계발에 힘쓴 사람....'
이때 나는 워렌 버핏의 말을 인용했다.
"Read, Read, Read...
읽고, 읽고, 읽은 사람이 성공할 겁니다."
20. 독서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혜를 얻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 우리는 늘 지식을 갈망하고, 닦는다.
그러나 알아야 하는 것은 모든 지식은 낡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혜는 낡지 않는다.
시간과 함께하는 것이 지혜다.
지혜의 지혜,
'진리 하나 붙잡고 살기도 어렵다. '
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우리는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워지기 책을 읽어야 한다.
21. 외우지 말고 노트에 써라 .
- 본인이 삼x 면접에 가서 미친 짓을 한 내용도 이거다.
외울 수 있는 것은 물어보지 마라.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물어라.
거기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암기하지 않는다.
필요할때, 나는 그곳에 가서 찾는다.
두뇌는 단순한 기억저장소가 아니다.
암기하고 꾹꾹 눌러담는 상자가 아니다.
두뇌는 언제나 새롭게 생각하는 곳으로 써야한다.
700원이면 살 수 있는 훌륭한 암기저장소인 노트를 놔두고
우리는 왜 작고 작은 두뇌를 혹사시키는가.
머리가 가득찬다는 느낌이 들면
노트에 쓰면서 비워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 노트를 '생비노 - 생각 비우기 노트' 라고 말한다.)
진정 외우지 마라.
당신이 손이 두개인 이유는
외우기 보다 더 많이 쓰라는 의미다.
22. 결국 책에서 얻는건 다양한 경험이 아니라 생각하는 폭이다.
- 책도 여행과 마찬가지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독서도 단순히 다양한 경험을 대리만족해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폭을 넓히는 과정이다.
23. 진정 좋은 책은 좋은 문장을 가진 책이 아니다.
- 내가 늘 추천하는 책 중에는 '청소력' 이라는 작은 책이 있는데
이름난 작가가 쓴 것도 아니고,
뛰어난 문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 책을 읽고 그날부터 청소를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진정 좋은 책이란,
좋은 문장을 가진 책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책이다.
24.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란 TV를 끄고, 스마트폰을 끄기만 하면 생겨난다.
또한
케이블 TV가 도래하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므로써,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시간과 집중력, 독서가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이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우리는 잃어버렸다.
그러니 우리 이제 변명하지 말자.
대학생인 우리들, 돈은 없어도 시간은 널널하지 않나.
시간이 없다 말하지 말자.
25. 어느 부분에 대해 알고 싶다면 도서관 책장읽기법을 이용하라.
- 친구나 후배들이 나의 독서법을 물으면
나만의 '책장읽기법'을 말해주곤 한다.
본인이 대학교 1학년 시절,
나도 옷 좀 잘 입고 싶다. 라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바로 책장읽기법이었다.
책장읽기 법은 간단하다.
그냥 궁금했던 장르의 책장 앞에 서서 그 책장을 다 읽으면 된다.
패션이 궁금하면 의복 서적들이 꼽힌 책장에 서서
거기 있는 책들을 모두 읽고,
경제학이 궁금하면 경제학 서적들이 꼽힌 책장에 가서
그곳에 있는 책을 다 읽으면 된다.
26. 한 권을 읽은 사람은 두 권 읽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 한 권 읽은 사람은 두 권 읽은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한 번 생각한 사람은 두 번 생각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나는 꼭 다독을 추천하진 않는다.
한 권, 두 권 ...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고,
한 번, 두번 ... 다시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읽은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책들이 간혹 있다.
그런 책은 다시 읽는 것이 새로운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당신에게 평생을 두고 읽을만한 책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독서가다.)
27. 어느 책보다 좋은 것은 산책이다.
- 말장난 같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책보다 좋은 것은 산책이다.
당신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1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그 것에 사용되는 시간의 절반만을
산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왕 산책가는 거
폰도 두고가고 , 되도록이면 이어폰도 끼지 말자.
우리들 새소리, 바람소리, 곤충소리 듣기 위해
산책을 하는 것이지 않나.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걸으면서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면의 답을 따라가는 것이 무한히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8. 제일 쉬운 독서 추천법은 하루 10초만 독서하라는 것이다.
- 독서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다.
책이라는 것이 첫 페이지를 여는 것이 어렵지,
막상 읽으면 계속 읽어진다.
하루 10초만 읽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펴자.
그럼 10분이고, 30분이고 읽어지게 되어 있다.
29. 독서는 출세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 독서는 출세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의 목적은내 마음을 닦고,
자기 완성이나 자신의 인격 수양을 위한 것이다.
옛 사람들을 이렇듯 위기지학(자기 수양을 위한 학문)과 위인지학(출세를 목적하는 학문)으로 나누며,
위인지학을 경계하며, 위기지학에 힘쓰도록 하였다.
시대가 바뀌어 '사회적 성공(=물질적 성공)' 이 지상과제로 대두되었지만,
무릇 올바른 독서라 하면
'내면을 닦아 인성을 올바르게 하고,
행동을 가려하여 인품을 갖추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인품을 갖춘 사람은 저절로 큰 사람이 되어 나라를 빛낼 사람이 된다고 하니
세속적 출세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수신을 위해 독서를 하여야 할 것이다.
30. 어느 덧 당신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면 성공한거다.
- 나는 후배들에게 먼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라고 하지,
독서에게서 배우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마음이 괴롭고, 힘들때
편한 책 하나 읽으면서 치유하고,
예술품을 감상하듯 읽으면 된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가까이 하다보면
제풀이 지쳐 쓰러지고, 독서의 즐거움에서는 멀어져만 간다.
어차피 독서는 T 형으로 읽는 것이다.
넓게 읽은 다음,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독서의 즐거움만 느낀다면
이제 다른 사람 도움은 사실상 필요없다.
당신은 이제 도서관이라는 뷔폐에 맛들일 테니까.
31. 진정한 독서가를 알아보는 법.
진정한 독서가를 알아보는 법은 간단하다.
그 사람이 얼마나 겸손한가 보면된다.
독서라는 것은 처음에는 지식을 채우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지식을 비워내기 시작한다.
나의 지식이 얼마나 짧고 보잘것 없는지에 대해 깨닫는다.
그러니 겸손하다.
진짜 겸손한 사람들을 보면
훌륭한 독서가인 사람들이 많다.
32. 독서의 궁극은 '너 자신을 알라' 이다.
- 독서는 사색과 실천으로 완성된다.
그런데 이 독서 너머에 있는 것은 결국 자각,
'너 자신을 알라' 다.
본인이 하는 독서클럽은 '자나깨나'인데
이름이 이게 뭐야 라고 하겠지만,
'자각하며 나아가고, 깨어나며 나아가자.'라는 뜻이다.
진정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각이 필요하다.
진정 깨어있는 사람이 되려면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대학생이라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자신있게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많은 이들이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꿈에 대해 고민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걸 왜 생각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내가 나지, 다른게 있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하나하나 먹어갈수록,
나에게 닥친 많은 문제들 중에 매번
나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이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많은 여행을 다니고, 많은 경험을 쌓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돈을 벌어도
깊은 내면적 성찰 없이는 모든 성공의 순간은 짧고,
내면은 허전할 뿐이다.
가장 오래된 종교인 힌두교의 교리도 '너 자신을 알라(아뜨만= 진리의 진리 = 자아의 자아)'이고
2500년전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 벽에 기록된 글도 ' 너 자신을 알라'이다.
모든 사상과 철학의 시작은 자기 인식이며 ,
그 궁극에도' 자기 인식'이 있었다.
이렇듯 모든 학문과 독서의 끝은 '자각'임을 잊어선 안된다.
33. 그러나 결국 책은 껍데기다.
- 여기서 의아해 할 수 있다.
독서의 좋은 점에 대해 스크롤 내리는 손가락 아프게
많이 적어두더니
이제는 결국 책은 껍데기란다.
그러나 역시나 책은 껍데기다.
낚시의 최고 매력이라는
'낚시대에 고기가 걸리는 그 손맛'을 글로 표현해 낼수 있나
내가 매운 닭발을 먹고, 그 맛을 온갖 수식여구로 표현한다 하여도
내가 받은 그 느낌을 독자에게 100% 다 전해줄 수 없다.
상상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책은 그것의 흔적이나 외양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이 생각해보고 실천해보아야 한다는 것.
모든 깨달음은 언제나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http://pann.nate.com/talk/316873189